2005.5.26 (목) 13:52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로스앤젤레스 인근 땅밑으로 펼쳐진 그리 잘 알려지지않은 단층이 지진을 일으킬 경우 최고 1만8천여명의 희생자를 낼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남가주대(USC) 캘리포니아 남부 지진연구소(SCEC)는 25일 지질학 학술전문 '지진 스펙트라(Earthquake Spectra)'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푸엔테 힐스 단층이 과거 1만1천년 세월을 거치는 동안 적어도 네 차례에 걸쳐 7.2~7.5도의 강진을 몰고 왔다며 "이같은 지진은 매우 드물지만 건축법 강화와 비상대책 마련 등 만일의 재앙적인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푸엔테 힐스 단층은 미국내 제2의 도시 LA 도심 한복판을 포함한 LA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근교에 폭넓게 걸쳐 있으며 상업ㆍ업무용 빌딩 상당수가 밀집돼있다.

USC 지진연구소 연구원들은 또 7.2~7.5의 강진이 엄습할 경우 3천~1만8천명이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14만2천~ 73만5천 가구가 원래 움직여 2천500만 달러의 재산피해를 초래하게 돼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지난 1994년 LA 인근 샌퍼난도밸리 노스리지일대를 휩쓴 지진 당시 강도는 6.7로 목조주택 대부분이 파괴됐으며 모두 37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