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편집: 2003년 03월 13일 07:46:08

일부 한국계 재미학자들이 부시 미 행정부와 미국내 언론의 일방적인 북한 몰아붙이기를 비판했다.


장태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교수는 12일 오전 미 공영라디오 KPCC 89.3FM ‘커뮤니티 포럼’ 방송토론회에서 최근 북한 핵 위기와 관련, "평양이 원하는 것은 체제를 인정해달라는 것으로 그들을 인정하는 것이 핵 대치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인 대부분이 핵을 빌미로 북한이 식량과 경제원조를 바란다는 생각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견해"라고 지적했다.


‘에어 토크’ 사회자 래리 맨틀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토론에서 남가주대(USC) 황경민 교수(역사학)는 "미국은 대북정책을 선악 흑백논리로만 보지않고 직접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계영 UCLA대 교수(인류학)는 지난 11월이후 한국내 반미감정에 대해 "미국내 주요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확대한 면이 크다"고 말하고 여중생 사망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재개정 요구는 "잘못된 것을 고치자는 것이지 남북이 한 편이 돼 미국과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KPCC는 캘리포니아 남부를 영향권으로 하는 공영방송으로 북 핵 위기와 반미감정 등 한반도 문제를 보는 미국인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UCLA 아시아연구소도 지난 7일 앨버트 카너세일 총장, 문정인 연세대 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핵을 주제로 포럼을 열어 외교적 평화적 해결은 물론 부시대통령의 불가침 협정 고려 등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 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