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29 (수) 23:33  

[iSportsUSA.com]신작'러브 토크' 촬영을 앞둔 이윤기 감독은 '여자,정혜'로 평론가의 호평과 국제적인 명성을 획득했다. 독특한 영화언어로 자기 영역을 확인시킨 이 감독은 '여자,정혜'의 평범한 주인공과 그녀의 일상에 대해 관객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내면적 상처에 연민을 담아 예민하게 포착함으로써 공감과 여운을 불러일으켰다.

　▶ 유독 LA를 배경으로 작품을 구상한 이유는

　고국을 떠나온 사람들이 모여사는 LA가 개인의 고독과 상처를 표현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USC 유학시절 겪은 인간군상들이 캐릭터에 어느 정도 녹아들어 있다. 로케이션 장소 역시 옛기억을 더듬어 찾은 곳이 많다.

　▶ 전작 '여자, 정혜'와 비교해 스타일의 변화를 구상하고 있나

　'러브 토크' 스태프의 상당수가 '여자, 정혜'에서 함께 일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형식의 변화는 있고, 당연히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우선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감독과 많은 상의를 거쳤다. 내면의 황량함을 표현하기 위해 LA 다운타운을 자주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 타국에서의 촬영여건은

　(웃으며) 일단 저예산 영화이기 때문에 힘들다. 현지 프로덕션에서 장비대여나 캐스팅 때 저예산 영화라는 점을 부각시켜 좋은 조건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 LA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한국 관객의 공감을 얻을수 있나

　관객의 외적인 반응에 맞추기 보다는 나 자신의 개인적 성향에 더 초점을 두고 작업하는 편이다. 배경이 LA일 뿐, 세상 어느곳에서나 존재하는 인간의 고독에 대한 이야기다.

ⓒ 미국에서 전하는 생생한 스포츠/할리웃뉴스 iSportsUSA.com (http://www.isportsus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