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4 (일) 22:06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옛집이 복원돼 내년 초 남가주대(USC) 한국학연구소로 재탄생한다.

안창호 선생과 가족들이 거주했던 이 집은 현재 LA 한인타운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USC 캠퍼스 안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집은 100여년 한인들의 미국 이민사에서 의의를 갖는 사적임에도 대학 구내에 가려져 있어 그 상징적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USC와 USC 한국동문회(회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한인사회는 100만달러의 기금을 모아 도산의 뜻을 기리고 한인사회의 새로운 역사적 명소를 만든다는 취지에서 2002년부터 도산 사옥의 이전·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지난 7월 캠퍼스내 34가(街)와 후버 거리가 만나는 지점 부근에 가옥 이전이 완료됐으며, 현재 진행중인 내부 재단장 및 복원공사가 끝나면 내년 봄학기엔 이 대학 ‘한국학연구소’(Korean Studies Institute)가 입주, 한국학 연구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USC와 교민들은 도산 가옥이 이전·복원을 계기로 한국학 연구의 활성화와 한인사회의 새로운 역사적 구심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성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