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9 (화) 15:25    

(::동탄 '최고 청약률' 월드건설 조대호 대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아파트 평면 부문에서 혁신을 거듭한 것이 메이저 브랜드를 이길 수 있 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최근 두차례에 걸친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시분양에서 대형 건설업체를 물리치고 연이어 최고 청약경쟁률과 100% 분양을 기 록한 조대호(36·사진) 월드건설 대표는 성공요인을 ‘고객 중심 의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월드건설은 동탄 시범단지 동시분양에서 최고 177대 1의 경쟁률 을 기록하면서 삼성물산건설부문,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 보다 뛰어난 성적표를 받은데 이어 2차 동시분양에서도 유일하게 1순위에서 대부분 평형이 마감되는 성과를 올렸다. 물론 계약률 도 100%에 가까운 성과를 거뒀다. 그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앞 으로 혁신을 경영의 화두로 삼을 계획이다.

조 대표는 “분양을 끝낸 뒤 경쟁사가 분석한 우리회사의 성공 비결 보고서를 본 적이 있는데 평면에서의 차이가 소비자들의 발 길을 붙잡게한 원동력이라고 돼 있더라”면서 “35평형에 처음 적용한 4.5베이 설계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확 잡았다”고 설명했 다. 그는 또 “상품을 잘 만들면 대형건설 업체와도 충분히 경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부친 조규성 회장이 중견 주택건설업체로 성공한 월드 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2세 경영인. 지난 94년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인디애나 주립대를 거 쳐 남가주대(USC)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조 대표는 누 구보다도 많이 건설현장을 찾는 등 나름대로 전문 경영인이 되기 위한 이론과 현장 수업을 착실히 받아왔다.

조 대표는 “지난해 7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월드건설로서 는 앞으로 2~3년이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경쟁력을 갖춘 주 택건설 전문업체로 계속 나갈 것인가와 토목 등 각종 공사에도 참여하는 종합건설업체로 변신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속에서 내적 역량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종기자 hanu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