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5 (수) 15:52  

  
[iSportsUSA.com] USC 트로전스가 2년 연속 미 대학 풋볼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 시즌에는 로즈볼에서 승리하며 슈거볼 트로피를 차지한 루이지애나주립대와 공동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지만 올해는 이견의 여지없는 명실상부한 대학 최강임을 입증했다.

USC는 4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챔피언십 경기인 오렌지볼에서 오클라호마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쳐 55-19로 대파하며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가장 최근의 2년 연속 챔프는 네브라스카대로 1994-95시즌에 작성했다.

최상의 매치업으로 전미 대륙을 들썩이게한 경기치고는 너무 싱거웠다. USC는 전매특허인 막강 오펜스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오클라호마대를 밀어부쳐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USC와 오클라호마대는 올 정규시즌을 12승무패로 마치며 각각 랭킹 1,2위로 오렌지볼에 진출했다. 양팀 모두 올 하이즈만 트로피 후보 2명씩을 보유한 대학 최강팀이었으나 오클라호마대는 USC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USC의 우승 원동력은 대학 최고의 코칭 스태프, 선수, 학교의 지원이 어우러진 합작품이다. 피트 캐롤 감독과 놈 차우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짜여진 코치진은 '웨스트 코스트 오펜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격 전술로 상대팀의 수비를 가볍게 허물었다. 이들이 조련한 쿼터백 매트 라이나트, 러닝백 레지 부시, 렌데일 화이트, 와이드리시버 드웨인 재럿, 스티브 스미스 등은 오렌지볼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2002시즌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인 현 신시내티 뱅갈스 쿼터백 카슨 파머와 지난 시즌 대학 최고의 와이드리시버 마이크 윌리엄스도 이들이 키워낸 작품이다.

팀 전력의 핵심인 라이나트가 3년생, 부시와 화이트가 각각 2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시즌 3연패도 넘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 USC 트로전스의 선수와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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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