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시나리오 작가 준비해요”


차인표가 시나리오 작가를 위한 준비를 구체화했다. 16일부터 SBS에서 방송할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10여년 넘는 연기생활에서 처음 맡은 조연이자 악역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는 차인표는 오랫동안 숙원중 하나인 시나리오 작가 수업을 위한 구체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인표는 “올봄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 끝내고 가을쯤 영화를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하고 싶던 시나리오 작가와 관련된 수업을 들으려합니다. 미국 LA에 있는 USC에서 아티스트 1년과정 입학 허락을 받았습니다. 만약 외국에서 시나리오 수업이 여의치 않으면 국내 대학에서 시나리오 공부를 본격화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차인표는 시나리오 작가의 꿈은 연기자 시작때부터 가졌던 것이다. 지난 2000년에는 인터넷 영화 ‘노란 손수레’의 시나리오를 써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넝마 소녀와 알콜 중독자의 아버지의 삶을 서정적으로 담은 이 영화는 간결한 대사로 인간의 따스한 면모를 느끼게 해줬다.

차인표의 글솜씨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신문이나 잡지, 인터넷 등에 기고한 에세이에서부터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동화에 이르기까지 그의 글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장점이 돋보인다.

차인표의 글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도 매우 호의적이다. 한국일보 박래부 논설위원은 그의 칼럼을 통해 “거짓없고 솔직담백한 차인표의 글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감동시킨다”고 평가했다.

차인표의 미발표 동화를 읽어본 열화당의 이기웅대표는 “당장 출간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다. 무엇보다 어린이의 눈높이와 마음에 맞는 동화인데도 어른들의 감성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좋다”고 평가했다.

차인표는 이기웅대표의 출간제의를 부족함이 많다는 이유로 정중하게 거절한 적이 있다. 벌써부터 시나리오 작가 차인표는 어떤 모습일 것이며 어떤 작품을 쓸지 궁금해진다.

[올해 시나리오 작가 수업을 받을 예정인 차인표=MBC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