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3.17 (목) 07:22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캘리포니아주가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앞으로 10년간 30억 달러를 지원키로 한 가운데 주(州)는 연방 관계법률과 충돌없이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곳곳에 실험시설을 만들 필요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자흐 홀 줄기세포프로젝트 책임자가 밝혔다고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미 행정부의 정책하에서 과학자들은 지난 2001년 8월 이후 만들어진 이른바 줄기세포주 연구수행에 연방기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돼있다.

줄기세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남가주대(USC) 교수직을 내놓은 국립보건원(NIH) 고위직 출신 홀 박사는 전날 샌프란스시코 인근 에버리빌에서 가진 관계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캘리포니아에 신설될 연구시설은 연방 관계법률을 위반하고 있는 지 여부에 관한 걱정없이 연구자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홀 박사의 연구시설 신설을 시사한 발언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캠퍼스내에 추진하고 있는 2천만 달러 규모의 줄기세포연구소 설치노력과 때를 같이 해 나온 것이라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UCLA는 지난 해 11월 주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지원 발표 이후 기금혜택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학 차원의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2년동안 2천만 달러를 투입, 전담교수 12명을 신규 채용하고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실험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줄기세포 생물ㆍ의학연구소 책임자로 저명한 암 전문가 오웬 위트 박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위트 박사는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대(UC계열) 모든 의학연구소와 학부 캠퍼스가 적극적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줄기세포 연구를 담당할 과학자들은 줄기세포 연구가 암과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학적 질환, 에이즈 등 3개 분야 치료에 성과를 낼 것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이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센터와 관련, LA를 포함해 캘리포니아내 주요 도시들이 연구활동을 지휘할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