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고용노동부 100대 고용 창출 우수 기업 USC 동문기업

박인구 동원시스템즈
박상배 커피빈 코리아
조성식 KAGE영재학술원(지러닝)

관련 매일경제신문기사 2012년 1월 14일

◆ 일자리 1% 더 늘리자 / 매경 후원 일자리 우수기업 사례 ◆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일자리 창출 100대 우수기업 초청 오찬이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행사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후원한 "일자리 1% 더 늘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상선 기자]

1997년 서울대 벤처 동아리 출신 젊은이 8명이 모여 만든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기업 네오위즈게임즈. 이 회사는 지난해 직원을 1032명으로 늘렸다. 2010년(780명)에 비해 252명이나 채용을 확대한 것. 최근 3년 동안 매년 일자리를 평균 28.7% 늘려왔다. 학력이나 전공 등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으로 직원을 뽑았다. 인력 가운데 대졸자가 아닌 직원 비중이 21%에 달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시각장애인 가운데 일부를 채용해 게임 모니터링 업무를 맡겨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도 본인이 원하면 적극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회사가 지원했다. 분당 사옥에 출퇴근하기 어려운 사원들을 위해 회사가 셔틀버스와 기숙사도 운영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인재 우대 정책 덕분에 연평균 70% 이상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창조와 도전정신이야말로 기업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라면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기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년 대비 2011년 근로자 수 154명 순증, 연평균 성장률(CAGR) 133.2%.`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락앤락은 소규모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매출액 50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위기로 대기업이 고용을 축소할 때 중소기업은 인재 확보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경영자 의지를 인재 채용에 적극 반영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매년 200명 이상 공격적인 신규 채용을 이어갔다.

그 결과 2009년 국내 플라스틱 밀폐용기 제조 부문에서 외형 1위를 달성했다. 동시에 130여 개국에 진출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매출 성장과 사업 확장이 곧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매년 4회 이상 공채를 통해 학력 제한 없이 업무 능력 중심으로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매일경제신문이 후원하고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일자리 대상-고용 창출 우수 100대 기업`은 일자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고용 창출 우수 100대 기업은 창조와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적극 등용하고, 어려울 때 일자리 창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한 고교 졸업생과 장애인들을 차별 없이 고용했고,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여건 변화를 인력 확보와 연결해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각 기업의 열린 고용 사례도 주목을 끈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신규 인력 130명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20명을 특성화고 학생들로 뽑았다. 이들은 창구 텔러로 배치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면서 "학력에 상관없이 실력만 있으면 된다는 원칙에서 뽑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2005년부터 정규직 신규 채용 시 매년 30%를 지역할당제를 적용해 채용했다.

다국적 기업 커피빈코리아는 국내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인력을 본사 직원으로 뽑았다.

비용이 늘더라도 품질과 서비스를 균일화하고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한국 239개점에 채용된 인력은 모두 본사에서 교육을 받고 파견되는 정규직 직원이며 다른 기업에 비해 20% 정도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

이직율도 낮은 편이다.

중견 제약기업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한ㆍ미 FTA를 새로운 고용 창출 기회로 삼았다. 지난해에만 전체 정원 중 10%가량인 57명을 새로 뽑았다. 신규 인력은 미국시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영업조직 부문에 집중 배치했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에 달하고 3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FTA는 제약업체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신규 인력 충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00대 우수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직접 인증패를 수여하고 "일자리 창출은 정부를 포함한 기업 그리고 모든 사회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면서 "앞으로는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 사회적 존경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보다 많은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 최고 애국자이자 진정한 국민적 영웅"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에 힘쓴 기업들이 존경받는 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도 기자 / 이진명 기자 / 배미정 기자]